Swan 애프터눈티 내돈내산 리뷰
안녕하세요 행챙트립입니다~ 오늘은 영국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인 애프터눈 티 후기에요! 런던에 수많은 가격대의 다양한 가게에서 애프터눈 티를 파는데요. 특히 소호 주변으로 찾아보니 150 파운드에 달하는 어마무시한 가격대도 있답니다... ㄷㄷ 저희는 동선과 가격을 적절히 고려하여 'Swan' 을 방문했는데요. 그럼 자세한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Swan
위치 및 영업 정보
Swan은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에 있습니다! 입구는 따로 있기는 한데, 같은 건물인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테이트 모던과 버러 마켓 사이에 있어요. 두 스팟 모두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을 걸로 생각되는데요. 경로를 고려하셔서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영업시간의 경우 요일 별로 차이가 있는데요. 애프터눈티를 재공하는 시간에는 요일 상관없이 전부 영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외부
입구는 특히 고급져보이는 블랙이 눈에 띄는데요. Swan이 그냥 백조가 아니라 블랙스완을 표현하고 싶었던 걸까요. ㅎㅎ 인도 쪽의 입구로 들어갈 수도 있고, 안으로 들어가보니 극장 쪽에서 들어오는 문도 있었어요! 저희는 극장 투어까진 안했는데, 투어하시는 분은 바로 들어오실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내부
먼저 1층입니다. 도로쪽 입구로 들어와서 반 층 정도 올라오면 나오는 공간이에요. 저희는 3시 예약을 하고 15분 정도 빨리 갔는데, 칼 같이 3시에 입장이 가능하다해서 여기서 잠시 앉아 기달렸답니다. 아마 간단한 커피나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 같아요.
애프터눈 티는 3층에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어요. 저희가 자리에 앉기 전에 대부분의 테이블에 이미 사람들이 계셨는데요. 아마 전망을 위해 가장 높은 층으로 배정해주신 것 같은데, 사실 문의 패턴이 너무 촘촘(?)해서 완벽한 뷰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ㅠㅠ 저희는 나가진 않았지만, 베란다로 잠시 나갈 순 있는 것 같긴 했어요!
메뉴
그나마 가격을 타협해서 왔지만, 그래도 어마무시한 가격을 자랑하는 애프터눈티입니다. 코스는 여러가지가 있었는데요. 꼭 일행이 동일한 코스를 시키지 않아도 되더라구여! 남편은 클래식, 아내는 베지터리안 코스를 주문했어요. ㅎㅎ 그리고 차도 각자 하나씩 선택하면 되는데요. 남편은 얼그레이, 아내는 캐모마일을 주문했답니다!
차
시트러스 캐모마일
아내가 주문한 시트러스 캐모마일입니다. 엄청 큰 주전자에 거의 4~5 잔 정도의 엄청난 티가 나오더라구요. ㅋㅋㅋ 아내는 무거워서 처음엔 들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ㅎㅎ 상큼함을 좋아하고 외국 음식의 느끼함이 조금 물려가던 아내에게, 캐모마일과 시트러스의 조합은 제대로 취향저격이었는데요. 호불호가 조금 있을 수 있지만, 좋아하시는 분은 아주 만족할 만한 메뉴였어요!
배&생강 (pear & ginger) 차
남편이 주문한 얼그레이였던... 배생강차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유독 남편에게 잘못된 메뉴가 제공됐는데요. ㅠㅠ 아예 못 먹는 음식이 아니라면, 그냥 새로운 걸 도전해보고자 해서 그냥 마셨습니다. ㅎㅎ 언어도 다르기 때문에 대화도 쉽지 않았구요...ㅋㅋㅋ 지난 프랑스에선 바뀐 요리가 실패했지만, 여기선 바뀐 차가 성공적이었어요! 배의 비중이 더 높아서 단 맛이 더 강했고, 생강의 알싸함도 많이 느껴졌지만 한국의 생강청처럼 생강이 메인이 되는 정도는 아니었어요. 물론 남편은 생강차 자체에 거부감이 크지 않아 괜찮았을 수도 있어요. 이 차도 호불호가 굉장히 강할 수 있기 때문에, 생강이 괜찮으신 분들이 도전하시면 충분히 만족스러우실 거에요~!
3단 디저트
3단 디저트는 나름 코스처럼 구성이 되더라구요! 저희는 처음 먹어보는지라 주변을 스캔했을때, 대부분 1층부터 드시더라구요. ㅋㅋㅋ 층별 구성도 스타터-메인(빵)-디저트(달달) 한 것 같아 저희도 1층 부터 먹었답니다. ㅎㅎ
1층
먼저 에피타이저입니다. ㅎㅎ 클래식과 베지터리안 구성이 여기서 다르더라구요~ 베지터리안은 미니 햄버거가 빠지고 샌드위치가 한 개 더 추가되었어요!
베지테리안이라서 그런지 샌드위치 안에 들어 있는 재료들도 생소한 재료들이 많았는데요. 우선 하나는 당근이 길게 잘려져 있는 샌드위치였고, 가운데 샌드위치도 이름을 알 수 없는 채소가 들어가 있었고, 하나는 에그마요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아내가 메뉴를 시킬 때 착각하였던 것이 글루텐프리를 기대하고 시켰는데, 베지테리언 구성이라서 밀가루는 가득 먹고, 채소만 잔뜩 먹게 되었습니다. 예전 메뉴판에는 글루텐프리 메뉴도 있었던 것 같은데 현재는 사라지고 베지테리언 메뉴만 있는 것 같으니 참고하세요! 다만 두 구성 모두 특별한 느낌은 아니었답니다. ㅠㅠ 빵들은 폭신하고 재료도 신선하고 뭐하나 모난것은 없었지만, 이 가격을 생각한다면 그냥 잘하는 베이커리를 찾아가는게 좋겠다 싶은 정도였어요!
2층
다음은 메인, 스콘인데요! 앞서 1층에서 실망을 느끼고 돈이 아깝다 느껴졌던 저희의 생각을 반전시켜준 빵입니다!!! 영국 요리가 맛이 없다지만 유명한 한 두개의 메뉴가 있죠? 그 중 하나가 스콘일텐데요. 인정합니다... 한국에서 그 어떤 스콘 가게에서도 먹어보지 못한 맛이었어요. 잼과 크림을 발라먹어서 맛있는게 아니라, 빵 자체의 결과 부드러움이 스콘하면 떠오르는 뻑뻑함은 전혀 없었어요. 그러면서 고소함과 담백함은 더욱 매력적이었는데요. 애프터눈 티가 아니라 스콘 단품으로만 몇 개는 더 사가고 싶었네요. ㅋㅋㅋ
3층
마지막으로 디저트입니다. 디저트는 쿠키, 케익, 음료와 같은 조합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었어요. 디저트 조합은 클래식 코스와 베지테리언 코스가 동일하였습니다! 빵 때문인지 배가 찰 것 같은 조합은 아니었는데, 디저트 쯤오니 배가 부르더라구요... 다른 테이블들도 여성분들은 디저트가 조금 남아서 싸가시던데, 저희는 남편이 다 먹어버렸답니다. ㅋㅋㅋㅋㅋ
첫 번째 사진과 두 번째 사진 속에 있는 디저트는 둘 다 입술모양과 신발 모양의 초콜릿이 올려져 있었는데요. 그 아래는 부드러운 크림이 올려져 있었고 아래는 타르트 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사진은 옛날 제과제빵점에서 판매할 것만 같은 버터쿠키같은 맛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세 개 다 별로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아내는 밀가루 음식이 잘 안 맞는 편인데, 맛도 맛있지 않다보니 전부 한 입정도만 맛보고 남기게 되었답니다 ㅠㅠ
그리고 왼쪽 사진에 있는 디저트는 안에는 엄청 꾸덕한 초코케이크였고, 겉에는 베리맛의 코팅이 입혀져 있는 케이크였는데요. 달달한 초코케이크에 상큼함이 더해지는 디저트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디저트가 가장 맛있었긴 합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초록색이라서 어떤 재료로 만들어진 음료인지 상상이 안 가는데요. 맛을 설명하자면 달달하면서도 신 맛이 확실히 있는 음료였습니다. 아내는 느끼함을 잡아주는 맛이라서 마음에 들었는데, 신 맛을 안 좋아하는 남편은 한 입만 맛보고 아내가 두 병을 마셨습니다!
마무리
저희는 이렇게 코스 2인과 물 1병으로 91.69 파운드를 지불했습니다. 가격을 좀 타협해서 방문했는데도 어마무시한 금액이긴하네요... ㅋㅋㅋ 그래도 저희는 스콘 하나만으로 정말 만족했답니다! 따로 찾아보진 않았는데 스콘에 차만 가능하다면 애프터눈 티보다는 단품 조합으로 시간을 보내시는 걸 훨씬 추천드려요 ㅎㅎㅎ
그리고 저희가 나가는 길에 점원이 잠시 기다려달라 요청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주방에 들어가선 작은 샤벳 두 개를 서비스로 주셨답니다. ㅎㅎ 저희 와이프가 너무 귀여워서 주고 싶으셨대요!! 저희가 1층으로 내려가니 2층에서 "She's so cute!" 라 하시더라구요~ (남편 왈) 저희 아내가 조금 귀엽긴합니다. ㅎㅎㅎ 잠시 자기자랑 타임이었구요,, ㅎㅎ 그럼 다음에도 재밌는 후기로 찾아오겠습니다~